엉덩이의 처절함
내가 알던 엉덩이가 아니었다.
익숙한 내 모습이라 생각했는데,
그건 자만심과 자존심, 그리고 고집의 두 덩어리였다.
멋도 모르고 들썩이며,
실수도 하고 상처도 냈다.
한 대 얻어맞고 나서야 알았다.
처절함을 모른 채 살아왔다는 걸.
뒤늦게 깨달은 그 처절함은,
비참함과도 닮아 있었다.
이래서 사랑을 하나 보다.
이래서 사람의 뒷모습을 봐야 하나 보다.
그제야 마음이 조금은 숙여진다.
그리고 나는 또다시 들썩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