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했던 들썩임.
나에게는 재미난 사연이 참 많다.
지금 뉴스에 나오는 말썽쟁이들,
그게 바로 예전의 나였다.
이제 와 생각해보면,
그 시절의 나는 참 지독했다.
무모하고, 들썩거리고, 부서지기 쉬운 존재였다.
그런 나에게 귀인이 찾아왔다.
나의 거친 들썩임을 꾸짖지도 않고,
그 안의 가능성을 먼저 봐준 사람.
그분을 통해 배웠다.
실수는 얼룩이 아니라 흔적이라는 걸.
얼룩의 크기와 모양을 바라볼 줄 알게 된 건,
그 사람이 내게 남겨준 마음의 기술이었다.
인생에서 그런 사람을 만나는 건 천운이다.
나의 삶의 시간을 내어줄 만큼,
나에게 시간을 선물해주는 누군가를 만난다는 건
들썩이는 엉덩이의 특권이다.
지금의 내가 있다면,
그건 그 시절 나의 귀인 덕분이다.
삶은 결국,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달려 있다.
나도 누군가에게
시간을 내어 줄 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되어 남을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