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알아보는 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봐주는 사람이 있다.
겉으로 보이는 10%만 가지고
나머지 90%를 단정하지 않는 사람.
그 10%는 단지 한 모습일 뿐이고,
남은 90%엔 또 다른 결이 있을 거라
여지를 두고 바라보는 사람.
판단은
나를 해치는 사람에게만 써도 충분하다.
나를 해치지 않는 사람에게까지
그 판단을 들이밀기 시작하면
괜찮던 인연도 흐트러진다.
이런 사람이 귀하다는 건
아픔을 겪고 나서야 체감이 된다.
그 과정을 지나오니
나도 다른 사람을 그렇게 대하게 됐다.
사고처럼 일어난 일들이었지만
지금은 그 경험조차 쓰임이 있다.
가짜는 보내고,
진짜를 맞이하는 것.
그 진짜를 멋지게 알아볼 수 있는
내가 되길 바라는 또 하나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