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걸 모르다가 한 번씩 깨닫는 시점은 바로
내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참 많구나 깨닫게 되는 순간은
우연히 내 공간을 벗어났다가 이상한 사람들과 마주쳤을 때다.
그건 온라인 공간도 마찬가지다.
내 인스타그램에는
따뜻한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
어쩌다 냉정한 조언을 해야 하는 순간에도
말을 다듬고 다듬어 최대한 내 기분을 해치지 않으려는 분들이 모여계신다.
운영 8년째 단 한 번도 그렇지 않은 분을 뵌 적이 없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따금씩 콘텐츠 조회 수가 높아지면서
소위 ‘나의 인친’이 아닌 외부의 사람들에게 급속도로 콘텐츠가 퍼질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난 내 안온한 세상밖에 얼마나 다양한 사람이 있는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내 콘텐츠를 제대로 읽지도 않고 비아냥 거리는 댓글,
자기 생각과 다르다고 무조건 욕부터 싸지르는 댓글,
콘텐츠 내용과는 아무 상관 없는 외모 지적을 하는 댓글 등등
하루에도 몇 건씩 그런 댓글을 발견할 때마다
단순히 높은 조회수만으로 기쁘지만은 않다.
‘저 사람들은 실제로 대면하면 내게 저런 말을 할 수 있을까?’
익명의 힘에 기대어 쉽게 말을 던지는 사람들을
이해해 보려다가도, 그게 무슨 소용인가 싶어 관둔다.
그럴 시간이 있다면
나를 소중히 대해주는 사람들,
말 한마디도 다듬고 다듬으려는 어질고 지혜로운 사람들에게 잘하자는 생각이 든다.
좋은 사람에게 잘하고 싶다.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에서도.
■ BOOK
연애 결혼 힐링 에세이 『사연 없음』
현실 직장 생활 에세이 『어쩌다 백화점』
PDF 인간관계 비법서 『오늘보다 내일 나은 인간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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