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을 버려야 뭐든 해낼 수 있어요
새해 첫날.
새 다이어리를 사서
오늘부터 예쁘게 꼬박꼬박 기록해야지!
이런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2월쯤 가서 텅 빈 다이어리를 발견하고
흐지부지되는 일.
정말이지 지겹도록 매년 있는 일이다.
자연스레 비관도 따라온다.
시작한 그날부터 매일매일
빠짐없이 반복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게으른 스스로가 미워지는 것이다.
운동도 그렇고, 다이어트도 그렇다.
책 읽기도 미라클 모닝도 그렇다.
며칠 쭉 잘 하다가 하루라도 하지 않으면
왜 이렇게 스스로가 못나 보일까.
그런데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해야 해’라는
강박은 오히려 어떤 일을 영구히
그만두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었다.
오히려 그 강박이,
느려도 해낼 수 있는 일을
멈추게 만든다는 것이다.
매일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
월화수목금토일중에
단 이틀을 했대도
그 ‘해냄’이 중요하다는 말.
그러니 매일 하겠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하고 있다는 것 자체에
집중하면 된다는 말.
그 말이 괜스레 참 따스하게 들렸다.
스스로를 조금 너그럽게 봐주기로 하자.
작심삼일이면 어때!
하루 이틀쯤 쉬고
다시 작심삼일 하면 되는 것을.
진짜 중요한 것은 그만두지 않고
언제든 다시 이어나가는 자세라고
따뜻하게 나에게 말해줘 본다.
■ BOOK
연애 결혼 힐링 에세이 『사연 없음』
현실 직장 생활 에세이 『어쩌다 백화점』
PDF 인간관계 비법서 『오늘보다 내일 나은 인간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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