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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 빚는 영양사 Oct 17. 2021

돼지가 될 순 없어! 돼지갈비찜

양파즙으로 자연스런 단맛



          돼지가 될 순 없어! 돼지갈비찜






재료(4인분)

돼지갈비 500g


양파 300g (大 1개), 당근 150g (1/2개)

무 150g (1/4개), 대파 30g (7cm 3토막)

마늘 5쪽, 홍고추 1개


양조간장 30ml, 깨소금 1T, 후추가루 1T

참기름 1/2T, 생강가루 1t






꿀팁

Tip 1. 양념장에 물 대신 양파즙을 넣어 설탕을 넣지 않고도 단맛을 살린다.

Tip 2. 감자 대신 당근과 무를 넉넉히 넣는다.

Tip 3. 간장을 적게 넣어 저염으로 만든다.



너무 달지 않아 좋다!


오랜만에 돼지갈비찜을 해봤어요. 솔직히 고기 밑작업 하기가 번거로워서 잘 하지 않는 메뉴인데 500g 정도 사서 4식구가 딱 한끼 먹을 분량만 후다닥 만들었어요.


시중엔 편리하게 쓸 수 있는 '갈비양념'들이 많지만 거기에는 설탕, 물엿 등 여러가지 당분들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어머님이 못 드세요. 그래서 며느리표 '無설탕' 양념을 직접 만들어 사용했답니다. 보통 갈비찜에는 간장도 굉장히 많이 들어가는 편이에요.


식약처 식품안전나라 저염레시피에 따르면 돼지갈비 150g 기준 저염간장 20g, 농림축산식품부 농식품정보누리 건강레시피에 따르면 매운돼지갈비찜 800g에 소금 0.3T, 간장 1T, 고추장 2T가 들어갑니다.


다른 레시피를 찾아봐도 돼지갈비 100g 당 보통 간장양이 10g (혹은 10ml) 정도 들어가는데 500g 기준 간장 50ml를 아무리 희석해봐도 제 입맛엔 너무 짜서 30ml 정도로 양을 줄여서 사용했어요.


간이 짜지는 만큼 설탕이 많이 들어가서 단짠단짠의 발란스를 맞춰야 하는데 아무래도 양념이 짜게 되면 그만큼 설탕이 많이 들어가거든요. 그래서 간장을 적게 넣는 대신 설탕을 넣지 않고 양파즙을 넣어서 자연스런 단맛을 낼겁니다.


원래는 을 넣어 간장을 희석시키는데 저는 양념장에 물을 넣지 않고 양파즙으로 희석시켜서 사용할거예요. 어머님께서 감자나  같은 곡식류를 피하셔야 해서 감자를 넣지 않고 무와 당근을 조금 더 넣어서 칼로리는 줄이고 단맛과 시원한 맛은 살릴겁니다.


안 짜고 자연스런 단맛칼로리까지 줄인 돼지갈비찜! 돼지가 되지 않으려면 이렇게 먹어야겠죠?



만드는 법

1

흐르는 찬물에 돼지갈비를 헹궈서 핏기와 뼈조각, 이물질을 제거합니다.


(처음에 흐르는 물에 씻어야만 비린내, 잡내 제거도 잘 됩니다. 어느정도 핏기가 가셨다면 찬물에 담가서 계속 핏물을 빼주세요.)


2

돼지갈비 핏기가 빠질 동안 채소를 다듬습니다. 당근, 무는 갈비와 비슷한 크기로 썰어서 모서리, 각진 부분을 둥글려 깎아 줍니다.



3

양파는 반으로 잘라서 한쪽은 길쭉하게 4등분 하고 나머지는 즙으로 잘 갈리게끔 최대한 작게 잘라줍니다.


(다른 채소들과 넣을 양파는 오랫동안 가열해도 물러지지 않게 큼지막하게 잘라주고 즙을 낼건 적당히 잘라주세요.)


4

파는 반으로 잘라주고 마늘은 적당히 으깨줍니다. 홍고추는 3등분 해주세요.



5

채소 밑작업이 끝났다면 고기 손질을 해줍니다.



6

기름기, 근막, 힘줄들은 제거하고 고기 앞뒤로 1cm 간격으로 칼집을 내줍니다.


(어차피 오랫동안 조리듯이 끓일거라 칼집은 1/3정도 깊이만 냈어요.)


7

끓는 물에 고기를 넣고 한번 데쳐냅니다.


(데치는 물에 후추 조금, 생강가루 조금씩 넣어줬어요. 원래 끓은 물에 데친 후 찬물에 다시 헹궈줘야 하는데 신선한 고기라서 그런지 잡내가 별로 없어서 육즙 달아날까봐 찬물에 헹구지는 않았어요.)


8

아까 잘라 놓은 양파 반쪽 (150g)을 믹서로 갈은 뒤 양념장 재료 (간장, 깨소금, 후추가루, 참기름, 생강가루)를 넣고 고루 섞어 줍니다.



9

냄비 밑바닥에 무, 당근을 먼저 깔고



10

갈비, 양파를 올려줍니다.



11

양념장을 껴얹은 뒤 손질해 논 마늘, 파, 홍고추를 올려줍니다.



12

한번 끓어 오를 때까지 뚜껑을 닫고 센불로 가열해줍니다.


(끓어 오르기 시작하면 잘 뒤적거린 뒤 약불로 줄여주세요.)


13

약불로 30분동안 뒤적거리면서 조리듯이 뭉근하게 익혀줍니다.


(젓가락으로 무와 당근을 콕 찔러서 쑥욱 잘 들어갈 때까지 익혀줍니다. 처음엔 국물카레처럼 양념장이 흥건했다가 국물이 자작해지고 무, 당근, 고기에 간장 색깔이 어느정도 배어들었다 싶으면 간을 보시고 불을 꺼주세요.)

돼지가 될 순 없어! 돼지갈비찜



                         완성!




당근이 조림처럼 맛있는 돼지갈비찜이 탄생했습니다.


시판 양념을 넣은 것처럼 고기 안쪽까지 찐한 간장맛이 나진 않았지만 그래도 잡내 없이 맛있는 돼지갈비찜이었어요.


간장양은 갈비 500g에 30~40ml 정도가 적당한 것 같고 다음엔 저염간장으로 한번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상차림

국물에 밥 비벼먹기 좋아하시는 아버님을 위해서라도 너무 짜지 않게 만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언제나 강한맛을 원하시는 아버님을 위해 다음번엔 매운갈비찜도 한번 만들어봐야겠어요.


저염으로 뭉근하게 조려서 조림처럼 만드는 갈비찜! 건강도 챙기시고 맛도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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