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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식이를 사랑하는 100가지 이유
04화
아프냐?
나도 아프다.
by
이야기 빚는 영양사
Dec 15. 2023
에엥~
새벽 2시에 모기가 들어왔다.
12월인데 아직도!
모기가 있다니!
냉장고 뒤편은
모기들의 아지트다.
그러다
"탁! 타다닥!"
남편의 재빠른 몸놀림 소리가 들렸고
단말마의 신음소리와 함께
모기는 저세상으로 나가떨어졌다.
오빠 멎져!
난 선잠에 들어 있으면서도
남편을 응원했다.
그덕에 편히 잘 수 있었다.
다음날
침대 틈에 꽂혀 있는 춘식이 부채.
뭔가...
느낌이 쎄한데?
얘의 자리는 원래...
여기가 아닌데...
두둥!
악!!!!!!!!!!!!!!!!!!
집어 드는 순간 기절할 뻔 했똬
테이프로 붙여진 자국..
이건 분명 남편의 손놀림.
어젯밤 남편은 춘식이를 집어들어
모기를 잡았다.
모기를 잡은겁니까?
춘식이를 잡은겁니까?
네에?
(남편은 출근 후
보이지 않았다...)
아마 이러고 도망쳤을 듯.
너 이녀석!
그렇게 해맑게 웃고 있지 말란말야!
아프면 아프다고 얘길해야지!
남편 새X의 사진 앞으로 가서
퍽!! 퍼버버벅!!!
춘식이를 대신하여
복수를 해줘본다.
남편, 아프냐?
나도 아프다!
어쩐지
오늘은....출근을 빨리했드라...
라이언 스티커로
약도 발라주고.
짜란~
남편이 더이상 얕보지 못하게
내가 아끼는 양은 밥상으로
후광
을 만들어줬다.
앞에 모기약도 놔뒀다.
남편의 얼굴을 살짝 가려본다...
얼굴형이
비슷..한거 같기도...
춘식이는 파리채가 아니란 말이다!!
썩을 남편..
남편은
사실...
춘식이를 질투한다.
내가 겪은 바로는
결혼생활
is
He (喜) 잠깐동안의
희
NO! 노노노노노노!
노라고! 이 XX야!!
(그리곤 곧바로 怒의 연속)
그리고 아주 잠깐동안의 愛
(또는 슬플 애 哀)
(왜 지갑 안 사주어!)
최종적으론....
Rock (락 樂)
락커처럼 소리를 질르며 남편을 혼내야한다.
그러나
그 모든 마음을 덮을 수 있는
더 큰 愛 사랑이 있기에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
아픈만큼 사랑한다. 춘식아.
사실....부채는 2개다.ㅋㅋㅋㅋㅋ
하나 더 있지롱~
남편 보고 있나?ㅋㅋㅋㅋ
별거 아닌 이야기에 항상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_ _) 꾸뻑!
춘식이 모기장 잘 치고 자야지~
춘식이는 나에게
더 큰 사랑의 의미를 알려줬다
내가 너를 사랑하는
네번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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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일기
Brunch Book
춘식이를 사랑하는 100가지 이유
02
숨겨진 시간을 찾아서...
03
손에 손잡고
04
아프냐?
05
춘식이를 위한 군고구마 만들기
06
어젯밤 산타 할아버지가 다녀가셨다.
춘식이를 사랑하는 100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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