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Fit이 채용시장을 바꾸다!
"당신이 살면서 직면한 가장 어려운 문제와 그걸 어떤 방식으로 해결했는지 자세히 말해달라."
테슬라 대표 일론 머스크가 입사 면접에서 지원자에게 던지는 질문이라고 합니다. 단순한 질문 같지만, 그 속에는 지원자가 테슬라의 인재상에 부합하는지 확인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최근 채용 시장에서 '컬처핏(Culture Fit)'이 화두입니다. 컬처(문화)와 핏(적합)의 합성어로, 한 개인의 가치관과 행동 방식이 조직의 문화와 얼마나 잘 맞는지를 평가하는 개념입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2024년 하반기 기업 채용동향조사"에 따르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61%가 선발 과정에서 지원자와 조직문화의 적합성을 확인한다고 합니다.
왜일까요? 기업들은 컬처핏 확인을 통해 '조직 및 업무에 대한 빠른 적응'(69.5%), '기존 구성원과의 협업 향상'(49.2%), '이직률 감소'(27.1%) 등을 기대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컬처핏 평가를 도입한 기업의 82.2%는 '조직적응 속도가 증가했다'고 응답했습니다.
기업들은 주로 인적성 검사(64.0%), 실무 면접(56.8%), 자기소개서(46.2%) 등을 통해 컬처핏을 평가합니다. 네이버는 서류전형에서 '기업 문화적합도' 검사를, LG 에너지솔루션은 별도의 '컬처핏 전형'을, CJ는 '컬처핏 테스트'를 운영합니다.
평가 단계는 1차 면접(57.6%), 최종 면접(36.9%), 서류전형(32.6%) 순이며, 별도의 컬처핏 평가 단계를 운영하는 기업도 14%에 달합니다.
실제로 컬처핏 평가를 도입한 후의 변화는 어떨까요?
조사 결과, 기업들이 체감한 효과는 놀랍습니다. 응답기업의 82.2%는 '조직적응 속도가 증가했다'고 답했고, '협업의 질 향상'(70.8%), '조직몰입도 증가'(69.5%) 등의 효과를 체감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조직문화 적응과 관련하여 퇴사하는 신입직원이 감소했다'고 답한 기업이 53%에 달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조직문화 적응 관련 신입직원의 퇴사 사유 변화에서는 46.2%가 '감소했다'고 응답했으며, 39.0%는 '변화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모르겠다'라는 응답이 6.8%로, 이는 일부 기업들이 아직 컬처핏의 효과를 분석 중이거나 체계적인 데이터를 수집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취업준비생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고용노동부는 '한국형 청년 취업지원 보장제'를 통해 전국 121개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1:1 상담과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특히 졸업생 특화 프로그램에서는 기업별 채용공고 분석, 이력서 첨삭, 모의면접 지원, 현직자 멘토링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 졸업생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지원기업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원하는 기업에 입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담당 컨설턴트는 "1:1 집중 상담을 통해 지원자의 경험과 성향을 확인하고, 기업의 인재상과 조직문화에 맞춰 자기소개서 등을 작성할 때 적합성을 어필하는 방법을 클리닉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채용 자체가 기업의 홍보활동이 되는 '채용브랜딩'이 대두되면서, 기업들도 조직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와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핵심 가치와 일하는 방식을 공유합니다.
"컬처핏 확인을 통해 온보딩이 가능한 인재를 뽑는 것은 퇴사율을 낮추고 핵심 인재의 장기근속으로 이어져 기업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컬처핏은 단순한 유행이 아닌, 구직자와 기업 모두에게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내게 맞는 퍼즐 조각을 찾아 끼워 맞추듯, 나와 맞는 조직문화를 찾는 것이 취업 성공의 새로운 열쇠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