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N '프리즘' 취업 길라잡이
1. 오늘의 주제는 무엇인가요?
오늘은 '쉬었음' 청년층의 특징과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어보겠습니다. 최근 청년층 중에서 구직활동이나 교육훈련 없이 그냥 쉬고 있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조사에 따르면 2019년 36만명이었던 '쉬었음' 청년이 2025년에는 48만명으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일자리를 원하지 않는다”고 답한 청년들이 45만명에 달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합니다. 오늘은 이들이 왜 쉬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2. '쉬었음' 청년은 정확히 어떤 상태를 말하나요?
'쉬었음'이란 취업도 하지 않고, 구직활동도 하지 않으며, 학원이나 교육기관에 다니지도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육아나 가사, 건강상의 이유 같은 명확한 사유도 없이 그냥 쉬고 있는 청년들이죠.
이들 중 상당수는 이전에 일자리 경험이 있습니다. 직장을 다니다가 그만두고 쉬게 된 경우가 2025년 기준 47.7만명으로, 전체 '쉬었음' 청년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최근에는 회사 폐업이나 계약만료 등 비자발적인 이유로 일자리를 잃고 쉬게 된 청년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3. 학력별로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초대졸 이하 학력의 청년들이 '쉬었음' 상태에 있을 확률이 4년제 대졸자보다 6.3%포인트 더 높습니다. 전체 '쉬었음' 청년 중 약 60%가 초대졸 이하 학력자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주목할 점은 4년제 대졸 이상 학력자 중에서도 '쉬었음' 청년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AI 기술 확산과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 등 노동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고학력 청년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초대졸 이하 청년층은 전체 청년층 대비 '쉬었음' 비중이 8.6%로, 4년제 이상 청년층의 4.9%보다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어 정책적 관심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4. 미취업 기간이 길어지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요?
미취업 기간이 1년 늘어날 때마다 '쉬었음' 상태에 있을 확률이 4.0%포인트 상승하고, 구직활동을 할 확률은 3.1%포인트 하락합니다.
더 큰 문제는 미취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런 부정적 영향이 가속화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미취업 1년차에는 '쉬었음' 확률이 3.7%포인트 오르지만, 4년차가 되면 4.5%포인트나 오릅니다.
특히 학력이나 진로 적응력이 낮은 청년들에게서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초대졸 이하 청년은 미취업 기간이 1년 늘어날 때 '쉬었음' 확률이 5.4%포인트나 증가합니다. 이는 미취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노동시장에 영구적으로 이탈할 위험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5. 진로 적응력이 낮으면 어떤 영향이 있나요?
진로 적응력이란 미래 진로에 대한 계획성, 진로 결정 시 주도성, 자신감 등을 종합한 개념입니다. 조사 결과, 진로 적응력이 낮은 청년은 높은 청년보다 '쉬었음' 상태일 확률이 4.6%포인트 높았습니다.
반대로 진로 적응력이 높은 청년들은 '인적자본 투자', 즉 교육이나 훈련을 받으면서 취업을 준비할 확률이 높았습니다. 이는 자신의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자신감이 있을수록 적극적으로 미래를 준비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진로 적응력이 낮은 청년들은 미취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쉬었음' 상태로 이행할 확률이 더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미취업 기간 1년 증가 시 진로 적응력이 낮은 청년은 '쉬었음' 확률이 5.1%포인트 오르는 반면, 진로 적응력이 높은 청년은 2.6%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6. '쉬었음' 청년들의 일자리 눈높이는 어떤가요?
많은 분들이 '쉬었음' 청년이 늘어나는 이유를 일자리 눈높이가 너무 높아서라고 생각하시는데, 의외로 조사 결과는 다릅니다.
'쉬었음' 청년들의 평균 희망연봉은 3,100만원으로, 구직 중인 청년(3,100만원)이나 교육훈련 중인 청년(3,200만원)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는 중견기업 고졸 신입사원의 평균 초봉과 비슷한 금액으로, 결코 높은 수준이 아닙니다.
더 흥미로운 점은 일하고 싶은 기업 유형에 관한 답변입니다. '쉬었음' 청년의 48%가 '중소기업'에서 일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원한다는 답변은 각각 17.6%, 19.9%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구직 중인 청년들이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합쳐 56.3% 선호한 것, 교육훈련 중인 청년들이 67.2% 선호한 것과 비교하면 오히려 낮은 수준입니다. 즉, '쉬었음' 청년들은 겵코 눈높이가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7. 이전 직장 경험은 어땠나요?
'쉬었음' 청년들이 이전 직장을 그만둔 이유를 보면, 다른 미취업 청년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가장 많은 이유는 '직장 불만'으로, 보수나 근무조건, 직장의 전망 등에 대한 불만족이었습니다.
비자발적 사유(폐업, 계약만료 등)나 전공-직무 미스매치로 인한 이직도 다른 청년들과 비슷한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전 직장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쉬었음' 청년들은 60% 이상이 '보통'이라고 답했고, 불만족보다는 만족했다는 답변이 더 많았습니다.
이는 '쉬었음' 청년들이 이전 직장에서 특별히 나쁜 경험을 해서 노동시장을 이탈한 것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오히려 일자리 기대치가 높지 않음에도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8. 금융자산이 있으면 어떤 영향이 있나요?
본인 명의의 금융자산(예금, 주식, 보험 등)이 있는 청년은 없는 청년보다 '쉬었음' 상태일 확률이 11.2%포인트나 높았습니다.
이는 경제적으로 당장 일하지 않아도 버틸 수 있는 여건이 있는 청년들이 '쉬었음'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자발적으로 쉬는 기간을 가지는 것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산의 금액 자체는 '쉬었음' 확률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즉, 자산이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라, 자산이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변수였습니다.
9. 취업준비생들이 실천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첫째,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세요. 막연한 꿈이 아니라 단계별 실행 계획을 만들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1년, 3년, 5년 후 나는 어떤 모습일까?"를 구체적으로 그려보세요.
둘째, 미취업 기간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조사 결과에서 보듯이 미취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재취업은 더 어려워집니다. 완벽한 일자리를 기다리기보다는, 일단 경험을 쌓으면서 커리어를 발전시키는 전략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셋째, 중소기업도 적극 고려하세요. 대기업이나 공공기관만 고집하기보다는, 성장 가능성 있는 중소기업에서 실무 경험을 쌓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첫 직장이 평생 직장이 아닌 시대입니다.
넷째, 교육과 훈련에 투자하세요. 단순히 쉬는 것보다는, 자격증 취득이나 직무 교육을 통해 역량을 키우는 시간으로 활용하세요. 특히 AI 시대에는 지속적인 학습이 필수입니다.
다섯째, 진로 상담을 적극 활용하세요. 혼자 고민하기보다는 고용센터나 대학 취업지원센터의 전문 상담을 받아보세요. 객관적인 조언이 큰 도움이 됩니다.
10. 마지막으로 청취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쉬었음' 상태는 누구에게나 일시적으로 찾아올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상태가 장기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통계에서 보듯이, 일자리 눈높이가 높아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로 청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AI 기술 확산, 경력직 선호 등 변화하는 노동시장 환경 속에서 청년들은 이전 세대와는 다른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하지만 희망은 있습니다. 적극적인 진로 계획, 지속적인 역량 개발, 유연한 취업 전략을 통해 충분히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정부와 사회도 청년 고용 지원 정책을 계속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주변의 도움을 받으세요. 고용센터, 청년센터, 대학 취업지원센터 등에서 상담, 교육, 취업 정보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미래는 여러분이 만들어갑니다. 오늘 하루도 작은 발걸음이라도 내딛어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쉬었음' 청년층의 특징과 대응방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