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회 차. 기본이란

인사, 그리고 코어 운동

by 자몽맛탄산수

"안녕하세요!!"


헬스장이 있는 지하 2층에 다다른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자마자 우렁찬 인사말이 버선발로 나를 반긴다. 선창 하는 PT쌤은 늘 다르지만 도돌이표처럼 언제나 모든 PT쌤이 한 번씩 인사를 한다. 수업 중일지라도 말이다.


주목받는 걸 좋아하지 않는 나는 처음엔 좀 부담스러워서, 초점 잃은 동공으로 허공에 고개를 끄덕- 하고 급하게 체크인을 한 뒤 탈의실로 쏙 도망가버리곤 했다. 별게 다 부끄럽다 증말.


곱씹어보니 좀 특이한 문화 같기도 했다. 보통 헬스장에 가면 카운터를 맡고 있는 분에게만 인사를 받아봤지, 이렇게 모든 쌤한테서 전투적으로 인사를 받아본 적은 거의 없는데. 심지어 운동이 끝나고 집에 갈 때도 "안녕히 가세요!!"가 도돌이표를 돈다. 이 집 생각 외로 FM 맛집이네. 상대적으로 젊어 보이는 헬스장 관장님, 이 시대를 대표하는 젊은 꼰대인 걸까?


이 단체 인사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서 모르는 PT쌤에게도 눈을 맞추고 인사할 수 있을 정도가 됐을 무렵, 인사의 효과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단순히 겉치레로 인사를 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나에게 주는 효과는 조금 남달랐다.


우렁찬 인사말이 주는 에너지가 심리적인 준비운동 같기도 하면서, 나라는 사람이 헬스장에 왔다는 사실을 체크인 기계뿐만 아니라 PT쌤들 모두가 알고 나의 운동을 지켜보고 도와줄 수 있다는 의미로도 느껴졌다. 헬스장을 나설 때의 우렁찬 인사는 오늘 운동 고생하셨다는 의미를 담은 격려이자 운동을 끝내는 마무리 기합 같기도 했다.


운동은 몸을 쓰는 일이긴 하지만 운동을 하는 마음과 감정도 꽤나 중요하다. 우울하거나 생각이 복잡하게 꼬여있는 날엔 알던 동작도 꼬이고 배에 아무리 힘을 줘도 맥없이 풀려버리고 만다. 몸으로 기본자세를 잡는 것보다 마음의 기본자세를 잡는 것이 먼저다.


헬스장에 들어오고 나갈 때마다 들려오는 이 단체 인사는 어찌 보면 헬스장 회원들의 마음에 힘찬 기합을 불어넣어주는, 운동할 마음을 만들어주는 주문이 아닐까?


라는 오버스러운 해석을 해보며, 역시 인사는 기본이라는 꼰대스러운 생각을 한층 굳혀본다. 다음에 갈 땐 입모양으로라도 안녕하세요, 내뱉어봐야지.




기본이 중요! 코어 운동!


<준비 운동>

1. 몸 둥글게 말아서 누웠다가 점프하면서 일어나기.

- 무릎을 접어 다리를 말고 허리를 둥글게 말아서 누웠다가 반동을 이용해 양 발을 앞으로 디딘다. 일어날 때 중심이 기우뚱거려서 쌤이 많이 잡아주셨다. 또륵.


<본 운동>

1. 인클라인 벤치프레스

- 기울어진 벤치에 누워서 양 손으로 봉을 잡는다. 다리를 모은 뒤 무릎을 접은 상태에서 상체 쪽으로 힘껏 당겨오면서 상하로 움직인다. 다리가 상체 쪽으로 왔을 때 골반이 떨어질 정도로 올라와야 한다. 올라올 땐 빠르게, 내려갈 땐 복근의 힘을 느끼면서 천천히 내려간다. 허리가 떠서 아프면 안 된다.


2. 백 익스텐션 기계에서 플랭크 하기

- 백 익스텐션 기계에 엎드리는 게 아니라 하늘을 보고 45도로 눕는다. 상체-하체가 180도가 될 때까지 상체를 뒤로 기울인다. 이 상태에서 버틴다.


3. 사이드 플랭크 하면서 손을 등 뒤로 넣기

- 사이드 플랭크 자세에서 지지하는 팔 외에 다른 팔을 옆구리 쪽으로 넣어 상체를 비튼다.


4. 플랭크 자세로 다리 한쪽씩 킥하기

- 킥하면서 복부를 쥐어짜야 한다. 속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대로 쥐어짜는 게 중요함.


5. 복부 잡고 풀 다운하기

- 무릎을 굽힌 뒤 몸통과 직각인 상태가 되도록 끌어올린다. 이 상태에서 덤벨을 쥐고 풀다운을 한다. 풀다운을 할 때 어깨가 으쓱한 상태면 안된다. 옆 등~옆구리 쪽에 힘이 들어가도록 팔꿈치 방향에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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