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라, 가슴!
등 운동의 기본자세를 잡으려면 앞으로 굽은 어깨, 이른바 라운드 숄더를 판판하게 펴서 등 뒤로 보내줘야 한다. 하지만 가슴 근육이 짧디 짧은 나는 이 동작이 쉽지 않다.
원래는 5분 정도 간단하게 등~가슴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고 바로 본 운동에 들어가는데, 이 날은 내가 유독 뻣뻣해 보였는지, 아니면 동작이 제대로 안 잡혔는지 운동 도중에 선생님이 직접 마사지를 해주셨다.
"회원님, 여기 누워보세요."
비장한 PT쌤의 목소리.
가슴 근육과 연결된 팔뚝 앞부분을 꾸욱,
나는 팔뚝을 밀어 올리고, 선생님은 밀어내리고,
명치 아래 즈음에 갈비뼈 사이도 꾸욱.
동남아 여행을 갔을 때 받은 마사지가 피부 겉을 맴도는 순한 버전이었다면, PT쌤의 마사지는, 뭐랄까, 근육 속까지 자극하는 강하고 단단한 버전이었다. 마사지라기보다는 물리치료에 더 가까웠달까.
PT쌤의 속성 치료(?)가 끝나고 팔과 허리를 이리저리 돌려보았다. 신기하게도 근육이 부드러워져서인지 가동범위가 훨씬 넓어진 게 아닌가. 두통 치통 생리통을 앓는 사람들이 게보린 한 알에 통증이 싹 사라지는 게보린 CF가 떠올랐다.
가벼워진 어깨로 남은 운동도 가볍게 해치워버렸다. 생각해보니 등, 가슴 운동을 할 때 자세가 잘 안 잡힌다고 무작정 억지로 하다가는 오히려 근육이 다칠 수도 있을것 같다. 유연성을 길러야 하는데 무작정 힘으로 잡아 늘이다가는 오히려 부러질 테니, 스트레칭, 꼭꼭 잘 해줘야지.
가슴 운동 대작전!
1. 스트레칭
폼롤러 스트레칭, 벽 잡고 어깨 근육 늘이기
2. 가슴 열기
덤벨 플라이, 이마 대고 하는 랫풀다운 기본 자세 연습.
3. 등-가슴 근육 단련하기
스미스 비하인드 넥 프레스(내려오는 스미스를 힘들게 받치는 느낌으로 해야한다. 갖고 쭉 내려오면 안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