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자몽맛탄산수 Nov 08. 2020

양가감정의 셰이크

그동안 많이 배웠습니다,

꼭 좋은 기회로 다시 만나요!


마지막 모임이 끝났다.

이제 할 수 있는 건 복기와 기다림뿐,

진인사 대천명인데...


아까부터 위가 자꾸 아픈걸 보니 머리가 아는걸 몸은 모르나 보다. 윗배가 슬슬 뻐근하다.


무언가 간절히 원할 때마다 나는 언제나 플랜비라는 이름의 도망칠 구석을 만들어두곤 했다. 맨땅에 헤딩해서 깨질 생각은 전혀 없는 내게, 멋지게 몸을 던질 용기는 폭신한 에어매트에서 나온다.


근데 이 에어매트가 예전 같지가 않다.

이것저것 고려할수록 에어매트의 두께가 점점 얇아진다.

그래서일까, 더 긴장되고 더 무섭고 더 모르겠다.

이게 에어매트인지 에어매트인척 하는 맨바닥인지.


퐁당, 멋지게 점프해야지 싶다가도

철푸덕, 차가운 맨바닥일까 두렵다.


위 안에서 요동치는 양가감정의 셰이크.

얼른 소화돼버려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