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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몽맛탄산수 Dec 26. 2020

포르투갈에서, 거리와 공간

1년만에 꺼내보는 여행 사진

걷는 것을 귀찮아하지 않는 성격은 여행지에서 빛을 발한다. 만보가 우스울 만치 걷고 또 걷다보면 다리에 힘은 풀릴지언정 내면의 에너지는 만땅으로 차오른다. 집 반경 1km 조차 벗어나기가 걱정스러워 걷기 조차 사치가 되어버린 요즘, 꼬질한 운동화는 퍽이나 심심할거다.


미대 언니만 믿고 얼결에 따라간 아줄레주 박물관
켜켜이 쌓인 역사의 흔적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청자 같이 푸른 아줄레주
문틈 새로 몰래 훔쳐본 공방
뽀얗게 먼지 쌓인 습작들
이 벽도 곧 허물어질까?
음산하지만 낭만적인
시원하게 트인 거리
까치발 들고 바라만 본 산타루치아 전망대
박물관보다 좋았던 비밀의 정원
그랜드 부다페스트가 떠올랐던 건물들
하늘만큼 청명했던 제로니무스 수도원
조각을 보면 정교함에 감탄하기보다는 그를 위한 노동에 박수가 나온다
제로미누스 수도원 안쪽. 관광지 느낌 물씬
먹구름조차 운치를 더했던
빛이 귀한 날씨
먹구름 덕분에 대부븐의 사진이 푸르스름
DDP 아님. 라임 위에서의 살떨리는 질주 후
술과 책, 더할 나위 없는
홀리듯 광장으로 향한 이유
콧물 훔치며 도착한 코메르시우 광장
인형의 집 장난감에서나 볼법한 패턴의 집
몰래 찍다 결국 그림 하나 강매당한, 화가 할머니
그림같은 집
좋을 때
동 루이스 다리 1층
동 루이스 다리 2층
야경 포인트인 수도원. 말이 안나오는 하늘 그라데이션
어떤 약속이 잠겨있을까?
음주운전 주의
와이너리 간판들
쏘 매니 포토, 쏘 러블리 모먼트
새벽녘
날이 좋을땐 역시 빨래
이 아름다운 도시에도 우산을 씌워주고 싶었는데
리스본의 어느 반항적인 지하철 입구
마지막 밤, 아쉬워서 건너지 못한 파란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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