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워, 가고시마 (4)

2월 20일의 아쉬운 가고시마, 그리고 약간의 꿀팁

by 자몽맛탄산수

AM 8:30 아쉬운 마음을 달래는 모닝 온천.

눈을 뜨자마자 아쉬웠다. 그래서 곧장 노천탕으로 향했다. 사람이 없어 조용히 마지막 목욕을 즐길 수 있었다. 생각해보면 매일매일 30분 이상은 물속에 있었다.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굉장히 좋은 영향을 받았다. 목욕을 하고 나면 이유 없이 긍정적이어진달까. 몸의 혈액 순환뿐만 아니라 머리 속 생각 순환에도 도움을 줘서인지, 여행 전의 답답했던 응어리가 아주 살짝 풀린 것도 같았다.



AM 10:20 가고시마 공항행 버스를 탔다.

가고시마 공항으로 가는 버스는 가고시마 추오역이나 덴몬칸에서 탈 수 있다. 덴몬칸이 더 앞선 정류장이기 때문에 숙소가 애매한 위치라면 덴몬칸으로 가는 것을 추천. 다시 1시간 여를 달려 가고시마 공항에 도착했다. 가고시마 공항은 정말 작아서, 한 타임에 하나의 항공사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탑승 수속도, 기내 수하물 검사도 정해진 시간에 항공사 별로 차례대로 진행된다. 공항에 너무 일찍 도착한 탓에 할 게 없었던 나는 그 유명하다는 족욕탕을 찾았지만 도저히 보이질 않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족욕탕은 국내선 쪽에 있는 거라고.



가고시마 공항에서 산 스시 과자.



다시 돌아온 한국은 너무나도 추웠다. 캐리어를 질질 끌고 집으로 돌아오며, 이번 여행은 어떠했냐고 자문했지만 딱히 좋은 문장이 떠오르지 않았다. 따스한 온천물의 촉감과, 한아름 안고 싶었던 사쿠라지마의 풍경과, 이부스키의 촉촉했던 공기만이 스쳐 지나갈 뿐. 일본 여행은 항상 그랬던 것 같다. 거창한 문장을 얻어오기보다는 언제고 다시 꺼내보고 싶은 몇몇 아름다운 순간들을 남기는 여행.


아래는 여행을 다니며 받았던 팸플릿과 관광 정보들이다. 2018년 2월 기준의 정보들로, 아직 가고시마 여행 정보가 많지 않아 공유 차원에서 정리해본다. 가고시마 웰컴 큐트로 할인받을 수 있는 곳들, 변경된 가고시마 시티뷰 버스 시간표, 이부스키 버스 시간표까지. 여행 가서 받아온 영수증도 모으는 난데, 이것밖에 없다니. 모쪼록 가고시마 여행을 계획하는 이름 모를 누군가에게 소중한 꿀팁이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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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 웰컴큐트로 할인받은 곳들. 어떤 곳은 X표시를, 어떤 곳은 아래 표를 뜯어간다.


가고시마 시티뷰 버스의 시간표.



노란색이 이부스키역, 볼펜으로 동그라미 친 곳이 헬시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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