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뎁씨집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뎁씨 Nov 07. 2022

에코



돌아와요

소리의 길이에 그만 귀 기울이고

기울수록

넘어지는 이유는 늘어날 텐데요

철렁임

한 번 더 듣고 싶은 소리

외친다고 다 오는 건 아니던데요

산이 있어야 하던데요

오려면

보이지 않을 만큼

그래서 숨나요

알면서. 애틋하기만 한 이름을 쥐어주고는

이걸로 맛있는 추억을 사 먹고 있으렴

금방 올게

금방 올게라고 말해버리면

기다려야 하는데

오기는 오던데

일부러 흐리게

붙잡지 못하게

부르면 이제 다시 얼마나 멀려고

서로의 소음이 충돌하면

무음에서 만나게 된다는데

물리법칙이 그렇다던데

법칙이라던데요

나의 소음은 여전하고


첩첩산중

나는 산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 자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