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장소에서의 일출 일몰 사진
저는 사진에 관한 전문가가 아닙니다.
글 내용 중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저의 주관적인 생각과 의견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특정 주제에 관해서는 주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일출 일몰사진은 꼭 바다에서만 찍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접근성과 난이도는 바다 쪽이 좋고 쉽지만 조금 더 고생해서 장소를 바꾸면 전혀 다른 사진들을 얻을 수 있다.
남들이 멋지게 담았던 장소들을 따라가서 나의 시선으로 담아도 좋고, 남들이 가 보지 않았던 나만의 장소를 발굴해 새로운 도전을 해 봐도 좋다.
풍경사진은 사진을 담는 시간대와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남들이 찍었던 장소라도 충분히 다른 느낌으로 나의 사진을 담을 수 있다.
그리고 남들이 찍은 사진과 같으면 또 어떠랴, 내가 담은 사진은 나의 사진이니 이런 미묘한 감정에 흔들릴 필요도 없다.
때마침 비행기가 지나가 주니 사진이 조금 더 재밌어진 것 같다.
도심 한 복판에서도 빌딩숲을 배경으로 멋진 일몰사진을 담을 수 있다.
단 접근이 허용되지 않는 건물에 무단으로 올라가서 사진을 찍는 행위는 민폐행위이며 대부분의 선량한 풍경사진가들을 함께 욕먹이는 행위이므로 그러지는 말자.
IT단지의 지식산업센터 건물이나, 쇼핑몰 같은 건물은 옥상이 개방된 곳이 많으므로 이런 곳을 이용하자.
그렇다 하더라도 사전에 올라갈 수 있는 곳인지 반드시 확인은 필요하다.
시간대 별로 해가 지나가는 방향을 미리 알아볼 수 있는 어플을 사용해 도움을 받으면 내가 담고자 하는 장면을 만날 수 있는 날짜와 시간을 상당히 정밀하게 알아보고 출사일정을 계획해 볼 수 있다.
이 사진은 우연히 만난 장면이 아니다.
이 장면을 담고 싶어 사진을 촬영할 포인트에서 롯데월드 타워 방향에 해가 걸치는 날짜와 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그중에 시간이 되는 날을 선택해 찾아가서 담은 사진이다.
하지만 하필 그날 미세먼지가 너무 많아 하늘이 청명하지 않았는데 다행히 태양의 윤곽은 잡을 수 있었고 이런 스산한 느낌의 일몰사진도 나름 괜찮아 보인다.
물론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관련 어플을
다루고 내가 원하는 정보를 찾아낼 수 있는 관련 지식과 어느 정도의 숙달이 필요하다.
이럴 때는 커뮤니티를 활용하면 좋다.
누구든 친절하게 차근차근 잘 알려줄 것이다.
도심에 살면서 멀리 가기 힘들다면 인근에 스카이라인이 괜찮은 장소를 평소에 봐 두었다가 날씨가 좋을 때 찾아가서 일몰사진을 담아 보는 것 도 좋다.
(인근지역에서의 일몰사진은 당일 낮 동안 날씨를 확인하고 출사여부를 정할 수 있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도전할 수 있다.)
일몰 직후 매직아워 시간대에 적당한 구름과 습도는 하늘을 경이롭게 물들인다.
사실 풍경사진은 하늘(날씨)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적당히 구름이 여기저기 떠 있고 미세먼지 없는 청명한 날씨만 갖춰지면 어지간한 풍경들은 모두 멋지게 담긴다.
어딘가에서 멋진 풍경사진을 보고 해당 장소에 방문했는데 사진으로 봤을 때의 느낌과 너무 다르게 볼품이 없어 실망을 했다면 십중팔구 날씨 탓이다.
미세먼지는 없을수록 좋고, 구름은 너무 없어도 너무 많아도 좋지 않다.
여행이든 출사든 사전에 날씨를 확인하고 날씨가 좋을 때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이다.
높은 곳에 올라가면 풍경이 다르게 보인다.
평소 접할 수 없는 시각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색다르고 매력 있어 보인다.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에 매료되어서가 아닐까?
카메라와 렌즈 삼각대 등의 장비를 짊어지고 산을 오르는 것은 상당히 힘들다.
하지만 날이 밝아오고 멋진 풍경을 만나면 피로가 싹 가신다.
어두운 산길 등반은 무섭기도 하지만 위험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둘 이상의 일행과 함께 하는 것이 안전하다.
여름이라도 산 정상의 날씨는 쌀쌀하므로 가벼운 외투와 따듯한 물, 커피나 차 정도는 챙겨가면 포인트에서 날이 밝아오길 기다리는 시간을 조금은 힘들지 않게 해 주는데 도움 된다.
그리고 사용한 쓰레기는 꼭 다시 챙겨가도록 하자.
가족들과 나들이 간 공원에서 일몰을 배경으로 담은 사진은 풍경사진인지 인물사진인지 모호하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저 사진이 내 맘에 들면 그만이다.
풍경에 인물이나 사물을 포함할 수도 있고, 인물에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깔 수도 있다.
이쯤 되면 인물사진인지 풍경사진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확실한 건 멋진 장면(인물)과 멋진 풍경을 함께 담아내는 건 상당히 힘든 일이라는 것이다.
이런 사진을 전문적으로 연출하는 사람이 아닌 단순 풍경사진가에겐 운도 정말 많이 따라줘야 한다.
풍경사진에 풍경만 들어가야 한다는 법 같은 건 없다.
멋진 풍경에 인물이나 동물, 사물들이 포함되면 사진은 좀 더 인간적이고 드라마틱한 장면으로 변한다.
주제나 테마에 얽매일 필요도 없다.
풍경사진에서 인물에 포커스를 맞춰도 되고, 일몰사진에서 태양을 도려내도 상관없다.
결국 모두 다 멋진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