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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SJ Mar 17. 2019

발렌시아 라스파야스(Las Fallas) 축제

스페인 축제, 라스파야스를 아시나요?




지난 3월 1일,


발렌시아에서 가장 큰 축제이자 스페인 전체로 봐도 가장 큰 축제 중 하나인 라스파야스(Las Fallas)가 시작되었다. 3월 19일, 산호세까지 19일간 진행되는 이 엄청난 축제는 지금 한참 정상에 다다라 있다


매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떠들고, 마시고, 춤추고, 노래하고, 그렇게 이 축제를 즐긴다







이 기간동안 발렌시아의 도로는 차를 위한 것이 아니다. 특히 센트로를 비롯한 뚜리아 공원 안쪽은 까살의 파야스 축제 활동으로 거의 도로가 점령되어 있는 상태이다. 버스는 노선을 바꿔 돌아가고 택시 또한 들어갈 수 없는 길이 많다


그래서 어쩌면 이 시기의 스페인 발렌시아 여행은 조금 불편할 수도 있다. 바뀐 교통이 어떻게 되는지 알기도 힘들고 새벽 3,4시까지도 시끌시끌한 바깥때문에 잠에서 깰 수도 있으니 말이다. (심지어 내일은 새벽 1시반에 불꽃놀이가 예정되어 있다. 스페인은 보통 불꽃을 자정에 터뜨린다)


하지만 소소한 불편을 감수하고 이 기간에 발렌시아에 온다면 그 어느 곳에서도 보지 못한 거대한 도시 축제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마치 놀이공원에 온 것 마냥 길가에는 츄러스 가게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고, 특히 인기 있는 가게 앞에는 사람들이 줄지어 츄러스와 부뇰레스를 사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3월 15일부터는 매일 밤마다 불꽃놀이가 발렌시아의 밤 하늘에 가득 펼쳐지고, 길 곳곳에 디제이들이 음악을 튼다. 그야말로 야외 클럽이 따로 없다. 그렇게 수십개의 클럽이 발렌시아에 들어섰다가 축제가 끝나면 사라진다







매일 오후 2시면 시청 광장에서 진행되는 마스클레타(mascletà)는 또 어떠한가. 불꽃놀이보다는 폭죽에 가까운 마스클레타는 처음 볼 때는 “음 이게 뭐지”싶다가도 몇 번 보다보면 그 특유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특히 시청광장과 그 근처 일대를 빼곡하게 채운 사람들의 흥분한 모습을 구경하는 것이 이 마스클레타 행사의 또 다른 별미이기도 하다







크리스마스 시즌보다 더 격하게 길에 장식되어 반짝이는 일루미네이션도 라스파야스 전에 굉장히 기대하던 요소였다


비록 올해는 테러위험 방지 등의 이유로 예년보다 규모를 축소해서 진행했다고 하지만, 그래도 밤마다 거리를 예쁘게 밝혀주는 일루미네이션 구경은 나의 3월을 조금 더 행복하게 만들어줬다




각 거리에 까살(casal)의 텐트가 세워지고 각 동네주민들이 모여 논다
또한 동네마다 파야 작품을 만들어 올린다
이렇게 축제 많고 불꽃놀이도 많은 곳은 정말이지 처음이다
밤이면 거리는 클럽이 된다








내일과 모레에는 비르헨 광장의 비르헨 상에 빠예라들이 꽃을 놓는 Ofrenda가 진행될 예정이다. 남은 남은 파야스동안 분주히 돌아다녀도 첫 라스파야스에서 모든 걸 다 보는 건 일정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참 힘든 것 같다







지금 발렌시아에 있다면, 라스파야스 축제을 즐겨라

지금 스페인에 있다면, 바로 발렌시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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