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을 만드는 건 익숙해졌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만든 걸 알려야 한다.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었다.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다.
개발자가 마케팅을 하고 있다.
홍보 이미지가 필요했다.
스크린샷을 찍고
클로드에 넣었다.
"이 스크린샷으로 소개 슬라이드 만들어줘."
그럴듯한 카드가 나왔다.
하나 만들고 나니 두 개, 세 개.
결국 44장을 만들었다.
슬라이드를 영상으로 만들고 싶었다.
스크립트를 짜서
슬라이드마다 2.5초씩
페이드 전환을 넣고
배경 음악을 깔았다.
1분 50초짜리 소개 영상이 나왔다.
그런데 화질이 구졌다.
캡처 방식을 바꾸고
해상도를 4배로 올리니
그제야 선명해졌다.
여기서 멈출 수 있었다.
하지만 매번 클로드에게
슬라이드를 만들어달라고
말하는 게 번거로웠다.
그래서 만들었다.
캡션 메이커.
배경 선택, 라벨, 헤드라인,
이미지 업로드,
레이아웃 선택,
PNG 다운로드.
나만의 캡션 생성기.
마케팅을 하러 갔다가
결국 또 개발을 하고 있다.
캡션 메이커를 만드는 시간에
인스타 게시물 10개를 올릴 수 있었을 거다.
하지만 다음에 또 만들어야 할 때
10초면 끝난다.
개발자는 반복을 싫어하니까.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다.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고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소개 슬라이드 44장을 만들고
소개 영상 1개를 만들고
캡션 메이커 1개를 만들었다.
사용자는 아직 늘지 않았다.
그래도 움직이고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