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개는 점점 늙어가고 내 병은
침묵하는 요란이다
반추하고 싶은 상자를 통째 잃었고 내 기억은
너무 얕다
펼쳐진 일기장은 무얼 계속 쓰라는데 병은
계속 침묵하고
개가 자꾸 놀자한다
아침마다 지나가지 않은 것을 생각한다
색채 옅은 생각은 미미한 행동이고
글피의 나는 미미+미
덧칠하고 또 한 그림은 부유하는
저 생각을 어쩌면
언젠가 진짜로 가지게 할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