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아름다운 날

by 두두니

'아름다운 밤이에요.'

라는 유명한 수상소감이 있었죠.

패러디도 많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단순하지만 정수가 담긴 소감이 아니었나 싶어요.


오늘이 그런 아름다운 날이었어요.

축복같이 깨끗한 공기와 반짝이는 햇살, 환상적인 하늘 아래 펼쳐진 꽃대궐 속을 거닐었거든요.


늘 걷는 길이지만 날씨 하나에 전혀 새로운 세상이 펼쳐져 있었고 그 속에서 충만함을 담뿍 맛보았지요.

by duduni

갓피어난 들꽃의 앙증맞음에 발길을 멈추고 푸릇푸릇한 새싹의 싱그러움에 넋을 놓았답니다.


이 길을 지나 벚꽃이 필 때면 매일 들르지 않고는 못 배기는 나만의 벚꽃 명당에 가서 황홀경에 빠져있다 왔어요.

by duduni

인근의 유명한 벚꽃 터널보다 언뜻 지나치고 말 이곳이 더 좋은데, 그 진가는 나무 아래에 들어가 봐야 알아요. 유난히 키가 큰 나무인 데다 하늘하늘한 연핑크 산벚꽃이라 위에서부터 타고 내려오는 그 여리함에 한번 취하면 헤어 나오기 힘들거든요.


아름다운 날입니다.

아름다움에 취할 수 있는 여유가 있어 행복한 오늘입니다.

모든 것에 절로 감사하게 되는 날입니다.

감사합니다!

by dudu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