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느낌은 어떤거야?" 아주 오래 전에 와이프가 나에게 했던 질문이다.
그때는 답을 정확하게 해 주질 못했는데, 얼마전 시골에 혼자 다녀 오며 그 오래전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전라도 사투리로 "어머이" 하고 시골 집에 들어서면, 항상 반갑게 맞아 주시던 엄마가
더 이상이 그곳에 없다.
나의 와이프는 도시에서 자란 여자였고, 나는 지리산 자락에서 자란 시골 촌놈이 였다.
직업군인이라 전국 방방곡곡으로 돌아 다니면 근무 했기에 매년 설이나 추석에 가지는
못 했지만, 가끔 기를 쓰고 시골에 내려 갈 때쯤이면 나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했던 질문이였다.(시택 가기 싫은 아내의 마음도 이해는 된다.)
혼자서 고향을 향해서운 전해 가는 길이 예전 같지 않았다. 계속 마음 한 구석이
텅빈 것처럼 허전하고 아련했다.
그래! 고향의 느낌은 마음이 꽉 차고 든든한 느낌이였구나! 많은 시간을 엄마와 함께
하지는 못 했지만, 그래도 시골에 살아 계시다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든든하고 충만한
느낌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시골집을 나서면 동구박 까지 나와서 항상 "채영아 조심해라" 하셨다. 막내가 헬기
조종사라 항상 걱정이 많으셨다.
이제 곧 추석이다. 코스모스가 이쁜 마을, 동구박에 서 계시는 엄마가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