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공허한 날들이었다

by 송해리

한없이 끝도 없이 밑으로 밑으로 가라앉았다.

아무리 올라오려고 발버둥을 쳐도 다시 고꾸라지곤 했다.

이제는 때를 기다리는 법을 안다.

하지만 나는, 나도 똑바로 서고 싶었다.

그 욕구와 욕망은 깊은 터널에 있을 때에도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워준 소중한 '희망'의 등불이었다.


원대한 꿈과 이상이 현실적이지 않다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나조차도 그런 나를 비웃었지만

'큰 꿈'을 꾼다는 의지와 욕망이 나를 살게 했다.

깊이 침잠해도 '이상'이 있기에 견딜 수 있었다.


어둠 속에 작은 불빛이 내가 가야 할 길로 데려가는 구원자였다.

내가 바로 나를 매 초, 매 분 구원하고 있었다.

그 모든 발걸음들이 하나하나

나를 사랑하는 반증이 되어주었다.


지금도 여전하다.


내 세상에서 나는 커다랗고 멋진 사람이다.

그리고 더 그렇게 되어갈 수 있는 잠재력과 가능성을 지녔다.

다만 외롭고 고독하더라도, 무기력하고 고통스럽더라도

뚜벅뚜벅 인내하며 걷게 되는 것이다.


비록 이렇게 삶이 끝난다 해도

나는 이 하루하루들이 값지고 참된 의미였다고 외칠 것이다.

원대한 꿈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내 안의 작디작은 불빛이 손을 흔드는 한

언제나 나는 이 자리에 밝게 존재할 것이다.


'어둠'과 같이.

그렇게 머물 것이다.



-2024.11.19, pm.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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