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느다란 마음

가늘고 얇고 투명한 그 사이 어딘가.

by 송해리

하나하나

또 고이 간직하기엔

너무도 위태롭지만,

그러하여 내 것이 되리라.

어둡고 습하기도

축축하고 가냘프기도 한

그러한 마음들.

아주 작은 소음 하나에도

반응하는 것이

가끔은 무너져 내릴 듯

느끼고 또 느껴본다.

그 안에 생명이

그 안에 기쁨이

그 안에 우주가

떠도는 것과 같이

흐느끼다가

제자리로 오자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웃어 보이는,

매일이 그러했었다.

내 마음의 집에서 벌어진 일들이

이것이다라고

하나하나 꺼내어 보여주기로

이제는 마음먹게 된 것도

감추고 숨겼고 그래서

메말라버려

거짓으로 세상을 살기 싫어서였다.

-2024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