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11 실무자와 매니저

어떻게든 즐거운 하루

by 김떠기


굉장히 많은 분들이 파견을 앞두고 나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하신다. 외국인과 사고방식이 달라서 겪는 어려움도 있지만, ‘매니저인 동시에 실무자 여야 하는’ 점도 힘들다고 말씀드린다.
베트남 직원이 분명히 영어로 메일을 썼는데, 메일에 대한 회신은 없이 나한테만 카톡을 보내고 나한테만 전화로 질문을 하는 거래처 차장님이 계셨는데, 진짜 미친 듯이 힘들었다. 왜냐하면, 이 원단 몇 야드만 더 달라, 더 큰 스와치는 없냐, 다섯 장이 안 나오는데 네 장도 되냐! 같은 사소한 질문도 다! 나한테 물어보셨기 때문이다.
일하다 말고 전화를 받고 현지인과 확인 후 다시 전화를 드려서 답을 알려주는 메신저 역할에 지쳐서 왜 메일에 회신을 안 주시냐고, 메일로 일하는 게 업무의 기본 아니냐고 했더니 차장님이 본인이 영어를 못하셔서 메일을 못쓰신다고 했다.
오늘 너무 짜증을 부려서 죄송한 마음이 들다가도, 그렇다고 내가 계속 메신저 역할을 해야 한다는 걸 생각하면..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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