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든 즐거운 하루
내가 사원이었을 때, 그 당시 어떤 주임ㅅㄲ가 나더러 샘플만 하기 때문에 일이 쉬운데 도대체 내가 회사에서 무슨 일을 하다가 집에 가는지 모르겠다는 막말을 한 적이 있다. 지금의 내 성격에는 따박따박 대들었겠지만 그 당시 나는 ‘정말 나는 쓸데없는 존재구나’ 싶어서 주눅이 많이 들어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 중에서 사소한 일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샘플을 잘 만들어야 되고, 가격도 잘 내야 하고, 원부자재도 잘 발주하고 퀄리티 문제없이 공장에 잘 투입해야 하고, 라인 스케줄도 잘 잡아야 하고 공장에서도 문제없이 봉제하여 출고해야 하고- 뭐 하나 사소한 일이 없다.
나는 부장님 덕분에 이런 걸 진작부터 알았다. 내가 나이가 들어보니 무뚝뚝해서 저런 말을 잘해주는 사람이 되지는 못했지만 모두가 자긍심을 가지고 일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