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진담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용해 Mar 23. 2022

독대

세상에 끝에서만 만날수 있는 

우연히 그와 독대를 하게 되었다.

그동안 여러가지 핑계와 이유로 맞대면이 성사되기 어려웠는데


인생의 한지점, 어떤 한계점에 도달하니 

그 끝에 그가 있었다.


세상은 고요했고

그와 나 세상에 단 둘


우리는 아무 말 없이

같은 공간에 존재했다.


언젠가 만나면 따져물으리라고 생각했던 것들은 더이상 의미가 없어 졌다.

다만, 그의 존재가 위로가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리고는 언제나 처럼 

다시, 없었던 존재처럼 서로를 대했다.


매거진의 이전글 이번 한 번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