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끝에서만 만날수 있는
우연히 그와 독대를 하게 되었다.
그동안 여러가지 핑계와 이유로 맞대면이 성사되기 어려웠는데
인생의 한지점, 어떤 한계점에 도달하니
그 끝에 그가 있었다.
세상은 고요했고
그와 나 세상에 단 둘
우리는 아무 말 없이
같은 공간에 존재했다.
언젠가 만나면 따져물으리라고 생각했던 것들은 더이상 의미가 없어 졌다.
다만, 그의 존재가 위로가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리고는 언제나 처럼
다시, 없었던 존재처럼 서로를 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