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3
서서히 읽기로 생각했지만 한번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라 애초에 서서히 가 불가능했다. 그래서 중간에 책을 덮어 버리는 걸 선택했다. 그사이 다른 책도 읽어보고 다른 소설도 들어보며 애써 이 책을 외면하며 등장인물들이 익어가기를 기다렸다. 김치가 익어가길 기다릴 때처럼, ‘익기만 해봐라 당장 라면에 먹어줄 테다 ’ 하는 심정으로 ㅋㅋ
그사이 영서의 글이 왜 슬픈지 민철이 어떻게 자신과 타협하는지 지미는 위태로운 관계를 어떻게 해결할지 등의 실마리들이 풀려나가고 있다. 민준이의 심드렁함은 행복함으로 채워 잘 지 승우의 사랑은 이 루어 잘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또 꿇어 읽기를 하기로 했다.
나는 그들이 자신들이 안고 있는 각자의 숙제들을 최선을 다해 풀 수 있는 시간을 주기로 했다.
문득 나도 누군가 내 인생의 숙제를 풀고 있는 나를 응원해 주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그러면 어쩜 더 잘할지도 모르는데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