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한 캔커피
저는 베란다에 나가길 좋아해요.
내부면서 외부인 우리 집에서의 유일한 공간. 가끔 속상한 일이 있으면 저는 베란다에 나가서 커피를 마셔요.
냉장고에 쟁여 놓은 달달한 캔커피를 손에 들고 바깥공기를 마시며 아래를 내려다보면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보이거든요.
놀이터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아기 엄마들, 그 옆에 꼬물대는 조무래기들, 출근하는 아빠들, 급하게 외출하는 사람들… 이런 모습들을 보면 그래… 사는 게 뭐 있어.
그냥 저들처럼 사는 거지.그냥 하루를 살면 되는 거지…저들 속에 섞여 있으면 저도 안전할 것 같다는 힌트를 얻게 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