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 그녀/김준한
그녀는 내 머리를 만지고 나는 거울 속에 비친 내 마음에 가위를 댔다
깔끔하게 비우고 또 한 달을 살았는데 그새 나도 모르게 자란 것들
어디 숨긴다고 가려질까
덥수룩히 자라 스스로를 따끔하게 하는 욕망
환하게 비워내고 나오는 길
아뿔싸
그녀와 마주친 눈빛, 한가닥 금세 길게 자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