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해우소에서

by 김준한

새벽 해우소에서/김준한


이제 나는 달리는 말 위에 자리 잡았고 내 세월은 급류처럼 흐르니 울 수도 웃을 수도 없는 찰나의 순간들 우리가 닿을 곳은 꿈도 이상도 아닌 죽음뿐인데

죽어가는 모든 것들 미워하고 싶어도 불상해서 흐르는 눈물


저들은 어째서 아직도 서로를 못 잡아먹어 안달일까

치열하게 산다는 건 더 가지고 누리기 위해 부지런한 게 아니라 용서하기 위해 더 참고 사랑하기 위해 더 사유하고 노력해야 하는 것임을 왜 모를까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이전 10화새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