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by 김준한

대나무/김준한


끝난 시절 위에 설 때면

또 다른 길을 이어 부쳤다


바람이 허공을 때리는 들판에서

되돌아보는 세월

수없이 밀어 올렸으나

어디에도 쌓이지 않아

텅텅 비었구나


매듭 딛고

또다시 나아가야 할,

낯선 오늘에 던져진 나는

새로운 시절을 처음인 듯 밀어 올린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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