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강 위에 세우는 다리

by 김준한

눈물강 위에 세우는 다리/김준한


내 사랑은

멀리 있는 그대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그리움으로 얼룩져 무거워진 가슴

비우고, 또 비우는 것이다.


텅 빈 가슴의 여운이 시간 속에 드리워질 때


나는 진정 그대의 모든 것을

내 안에 담아 둘 수 있나니!


내 사랑은

저 멀리 있는 그대를

내 곁에 두려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그대와 나 사이에 흐르는 내 눈물강 위에


날마다 조금씩,

내 그리움으로 굳은 시간 모아

둥근 다리를 세우는 것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일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