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김준한
밤새 이룩한 저 순백의 눈밭 위에 하나 둘 찍힌 발자국 나도 다 지켜내지 못한 순수 위에 깊이 파인 흔적 가득하다 그 안에 흙색으로 드러나는 부끄러움
오래 살았으면서도 순수하다면 처절하게 지켜낸 까닭이거나 욕망의 행보가 짧은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