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는 사이 내마음에는 얼음 꽃이 잔뜩 피어났다.
아마 그것은 살면서 겪어내는 크고 작은 경험과 시련들이 준 결과라고 생각한다.
따뜻하다고 생각했던 내 마음에는
지금
차가운 얼음 꽃들이 가득하다.
그것을 눈치 챈 것은 지난 과거와 달리
다른사람의 아픔에 예전처럼 눈물 흘리거나 크게 동요하지 않는 나의 마음을 발견하게 되었을 때 였다.
하지만 이 얼음 꽃이 싫지만은 않다.
얼음 꽃이 핀 나의 마음은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건넨 이견에 대해서
뜨거운 감정이 앞서지 않도록
내 마음을 식혀주기때문이다.
이상을 바라는 나에게 현실을 볼 수 있는 눈을 주고,
감정이 앞서는 나에게 브레이크를 주는,
내마음속 얼음꽃이 싫지만은 않다.
그래도 이 얼음꽃이 내마음 전체를 지배하지 않도록
신경쓰려한다.
타고난 마음때문에 그럴일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너무 냉소적이 되어가지 않으려고한다.
따뜻한 시선과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마음이
분명 가치있다고 생각하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