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깅하는 걸스카우트 아이들을 만나다

-김포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에서-

by 창조적소수

오랜만에 집 앞을 벗어나 김포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으로 산책을 나갔다. 이곳은 몇 해 전 MKYU 지역 멤버들과 함께 플로깅 하면서 알게된 장소인데 멋진 풍경에 의미까지 더해져 좋은 기억으로 남게되었다. 이후 환경교육사 필기시험 공부를 위해 자주 찾았던 나만의 최애장소가 된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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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에 쫓기다보니 한 동안 집 근처에만 머무르다 갑자기 초록이 그리웠다. 집 앞에도 초록이 많지만 뻥뚫린 하늘과 초록이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한 걸음에 그 장소에 가게 되었고 역시나 초록빛으로 가득한 산책로가 펼쳐져 있었다. 적당히 흐린 날씨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기분이 너무 상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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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길 정말 잘했구나."


초록이 가득한 산책로를 걷는 도중 유니폼을 맞춰 입고 플로깅을 하고 있는 아이들이 모습이 보였다. 가까이 다가가니 걸스카우트 김포 아라지역대 소속의 초등학생 대원들(나중에 아이들과 이야기해서 알게 됨)이었다.


"지구 환경 함께 지켜요."


띠를 두른 아이의 모습에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작은 손에 쓰레기봉투와 집게를 들고, 길가에 떨어진 쓰레기를 하나하나 주워 담는 아이들의 모습이 어찌나 예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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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나를 보더니 수줍게 다가와 자신들이 직접 만든 병따개를 선물로 건넸다. 작은 정성과 환한 미소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이 푸르른 생태공원에서 아이들이 자연을 지키며, 또 그 소중함을 나누는 모습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사실 이곳은 관리가 잘 되어 있어 눈에 띄는 쓰레기가 거의 없다. 그럼에도 아이들이 플로깅을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넓은 공원에서 자연을 느끼며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고, 쓰레기를 줍는 그 자체가 자연을 아끼는 마음을 키우는 소중한 경험이기 때문이다. ‘프레셔스 깅’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 만큼, 이 아이들의 활동은 단순한 환경정화가 아니라 자연과 교감하는 특별한 시간이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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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곳에서 플로깅을 했을 때가 떠올랐다. 자연을 생각하는 소중한 마음, 그린플루언서로서 지역 사람들과 함께 생태를 보존하고 지구를 잘 지키고 싶다는 열정이 가득했던 그 시절. 요즘은 바쁘다는 핑계로 잊고 있었지만,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다시 시작하고 싶어졌다. 혼자서라도 자연과 함께 걷고, 작은 쓰레기라도 주워야지 하는 다짐과 함께...


아이들에게서 받은 병따개를 한참을 들여다보았다. 푸르른 생태공원과 걸스카우트 아이들 덕분에, 오늘 하루가 더 맑고 따뜻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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