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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2' [.]겨우

겨우

by DHeath

하루를 살면 또 하루가
저녁을 줄이면 밤이 길다
가진 게 이게 전부인걸
잊고 살다가 덜컥 목에 걸리는데
쌓아 올린 모래성처럼 주저하지 않고 무너진다
잊었는데
힘에 겨운 생각들 베개 밑에 두고
잠을 청하는 화요일과 수요일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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