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Heath May 13. 2024

240512' [.]노을

떠나는 뒷모습을 따라 고개를 움직인다. 사라지는 게 아니라 가려지는 거니까, 그러니까 힘껏 손 흔들어야지. 시간의 흔적은 하늘처럼 내 얼굴도 물들이는데, 다시 만날 걸 알면서도 괜히 서운하면 어떡하지. 하루는 어쨌건 저물 때 아름다우면 다 괜찮다. 네 뒷모습 다음에는 짧고 강렬한 여운이 있고, 나는 그걸 보는 일을 좋아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240511' [.]법칙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