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240526' [.]축제

펑펑 꽃 같은 시간들이 지고 있어요

by DHeath

지겨운 남자와 변함없는 축제
맑음 맑음 다음 비
폭죽은 언제 터지나요, 어디에서요
지친 몸은 이미 퍼졌는데
얼마나 더 행복하시려고요
결국엔 떠나는 웃던 사람들
젖은 양말과 축축한 등허리
펄럭이는 애드벌룬 현수막
뭐라 적혀 있는지는 모르겠고
알록달록하면 그게 축제라지요
다른 사람들은 다 즐겁다는데
그 여자는 왜 즐겁지 않은 걸까요
지겨운 남자는 몸을 배배 꼬고 있습니다
펑펑 꽃 같은 시간들이 지고 있어요
떠난 주말에게 손 흔들어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