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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Heath May 27. 2024

240527' [.]싫증

까만 옛날인 것 같은데 가까이에도 있다

걔는 개가 아냐
멀리서 보면 더 큰 강아지가 된다
앞발이 귀, 귀가 코
무슨 느낌인지 알겠지?
검정 강아지는 분리불안을 안고 산다
집에 누가 있어도, 엄마만 안 보이면 낑낑
개는 걔가 아닌데
헤어짐을 외면하던 걔가 떠오르는 건 왤까
검은 머리칼이 날갯죽지까지 닿았지
까맣고 깊은 눈동자를 떠올렸달까
멍멍 우는 게 엉엉 우는 것처럼 들렸어
걔는 잘 살까
쓰다듬어 주고, 불러주는 사람 만났을까
까만 옛날인 것 같은데
가까이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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