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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Heath Jun 19. 2024

240619' [.]바깥

안은 여전히,

닫고 살던 문을 열고,
이해할 수 없는 개를 따라 운동장에 갔다

시간이 잡초처럼 우거져 있었다

초록과 벌레들
이름 모를 새
땅에 등 비비는 개
야생화

초라한 잎들이 모여 하나의 빛이 되고 있었다

내 안의 짧은 문장들도 지그시 피어난다면
색이 되고 숲이 될까

바깥은 여름
안은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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