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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Heath Jun 20. 2024

240620' [.]능소

여름 장마가 다가오면

언제 피었나

아이들의 그렁그렁한 눈망울
큰 이유 없이 터져 나오는 울음 같은 것들이 매달려 있다

발아래를 보지 말라던 클라이머처럼
오롯이 하늘로 향해 담을 오르는 위태로운 몸은 상기돼 있다

초록 가운데 남겨진 흔적
그것들의 실족은 간결할 것이다

여름 장마가 다가오면
젖은 흙냄새처럼 찾아오는 기억

능소화
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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