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은 바닷가에서 보내겠다는 사람
미식을 찾는 사람과 함께 남해에 갔다
꾸밈없이 싹 다 먹고 죽을래요
우린 그 끝을 알아차릴 수도 없을 텐데
너와 나의 꿈을 이루는 건 지금 너와 나의 꿈에서
그렇게 생각하면 참 자그마한 것이었군요
바다 건너 만난 사람 둘 앞에
받아먹는 사람 둘
불은 잃어버렸고
고기는 잊어버렸으니까
부른 배와 함께
묶인 배 앞을 서성입니다
이런 게 꿈이었다고요
팍팍한 시간은 잔잔한 파도처럼 지나갔어요
술 깨기 전에
꿈 깨기 전에 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