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점 ㅡ 무용하고 아름다운 생각
241114' [.]이주
도하
by
DHeath
Nov 17. 2024
아래로
그곳의 아침은 어떤 표정을 하고 있을까
아주 떠난다고 생각하면 이곳의 모든 것들이 애틋해져
긴 여행을 준비하듯 차곡차곡 가방에 쌓이는
손에 쥐고 있던 많은 욕심들
책장에 누리지 못했던 기회를 꽂아 넣는다
걸음을 함께할 양말들을 서랍에서 꺼내 담는다
잘 먹을 수 없게 될 집밥을 힘껏 먹는다
하나둘씩 지워가다 보면 우울도 멎는다
새로운 이름을 생각하면서
한 번도 영영 떠나지 못했던 어린 나를 벗으면서
언젠가 한 번쯤 바랐던 이주를 앞두고
keyword
이주
도하
가방
10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DHeath
직업
작가지망생
쓰며 삽니다.
구독자
49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241113' [.]도래
241115' [.]의미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