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늦은 일상을 산다
누가 정한 거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세계의 시간
3시간 정도 늦은 일상을 살고 싶다고 누구에겐가 말했었지 아마
그래서인지 매일 1시간씩 일찍 하루가 끝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어선이 항구에 들어오면 갈매기들이 신나 보인다
끼룩끼룩 울어대면서 배를 맴도는데, 나는 그런 모양을 보러 항구를 뱅뱅
골목으로 들어오면 고양이들이 많다
내 친구는 되어주지 않겠지만
거실 같은 공간을 만드는 곳
몇 번 만나지 않았지만, 웃으면서
부쩍 시려진 날씨 때문에 반팔에 긴팔 외투를 걸치고
생전 처음 해보는 것들을 하며 돌탑에 조심스럽게 돌을 얹듯
높이와 시간을 쌓는다
그 모양이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아서
날이 좋아서
잠깐 집으로 돌아가 집밥을 실컷 먹을 수 있어서
영 혼자는 아닌 것 같아서
그런 요즘, 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