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203' [.]고독
머리카락이 많이 자랐어
탐탁지 않은 세계는 고양이를 빌어 내게 눈치를 줬다
그저 지나가고 싶을 뿐인데
꼭 있으면 안 될 것 같은 곳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을 주네
선물은 받는 사람 보다 주는 사람의 행복이라고 말했던 남자가 떠올랐다
노려보는 눈은 유전이라도 되는 걸까
눈밖에 나는 방법을 나는 아무도 모르게 배웠다
여기 고양이들 눈이 다 저렇네
밤이 되면
1시간 전부터 무어라 소리를 지르는 사람이 밖에 있다
무어라 소리를 지르는 게 사람이 아닐 수도 있을 것이다
아무도 들어주지 않아서 더 크게 소리를 지르나
낮에 마주친 눈빛처럼 시니컬할까
야옹인지 야호인지
창문을 열었다
짖는 개를 향해 짖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