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잤던 일요일을 믿고 월요일을 빠듯하게 시작하면 벽 사이, 처음 만나는 작은 고양이가 날 노려봐요 빛은 자꾸 낮아져서 땅끝으로 사라지는데, 그림자는 길어지다가 완전히 세상을 덮어 버리네요 잔인한 시간을 지나 연락을 기다리던 연락이 옵니다 밥은 잘 먹고 있냐는 안부에 정어리 파스타를 먹으면서 네, 라고 대답했어요 각오한 일이어서 밤이 짧아지는 건 납득이 됐는데 방에 들어오면 쫓기는 기분을 지울 수 없어요 그래서 월요일이던가요, 아 지금은 화요일이네요 중얼거림으로 채워진 밤,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