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201' [.]의뭉
희한한 일요일이 지나가고 있었다
일요일
어김없이 시작되는 유래를 알 수 없는 고민
하필 두 가지 음식이 떠오르는 걸까
짜장면과 햄버거는 의문스럽다
눈 뜨자마자 식빵 먹었으니까
점심으로는 짜장면을
짬뽕과 탕수육, 백주를 곁들인
의뭉스러운 전개
사소한 취기와 함께 산책을 하다가
발견한 바위
위 덩어리
동그랗게 몸을 말고
박수받은 적도 잘 없으면서
괜한 충동
짝, 하면 고둥 같은 몸에서
잠 덜 깬 머리가 뾱, 하고
희한한 일요일이 지나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