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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21' [.]너머

너무 나

by DHeath


우리 걸었던 적 있던가
바깥은 아무리 봐도 미래도시 같은데
머무는 사람은 있어도 사는 사람은 없을 것 같은데
곁에 누군가 있어도 영원한 곁은 없다고 믿던 당신을 생각했다

잘 짜인 도시 속에도 모서리가 많아서
사람들은 잔뜩 경직된 상태로 길을 걸었다
(주춤해진 겨울 때문일지라도)

오늘의 드립 커피를 주문해도 오늘의 의미는 생기지 않았다

그때에도 우리는 너머를 살피지 못했으므로
노골적인 속의 모서리를 너무나 드러내고
난무하던 가식과 가십

넌 뭐 다를 줄 알지

아직도 너머의 나는 너무나 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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