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한 끼 합시다
다 먹고살자고 하는 짓인데, 라는 말 뒤에는 함께 먹고 삽시다, 라는 말이 따라오는 걸까. 길 위의 고양이들에게 닿은 인간식 구원은 그들을 과연 행복으로 이끌까. 잘 모르겠지만 밥그릇 하나를 두고 사이좋게 나눠먹는 뒷모습은 마뜩했다. 내 식구(였던 이)들이 떠올랐다. 적어도 그들이 한 울타리에 속해 있다는 사실만으로 오후의 기분은 제법 좋았다.
쓰며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