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들이, 무드셀라
떠나온 지 4개월째 드디어 엄마 아버지를 모셨네요
집도 적잖이 괜찮습니다만 우선 여기서 한 끼 하고 가시죠
냄새가 좋죠? 맞아요, 포장마차 할 때 맡았던 비슷한 냄새가 나서 여기를 좋아합니다
아름답기만 한 기억은 아니겠지만, 밤새 코를 간질였던 등유 난로 냄새, 곰장어 굽는 냄새, 해 뜰 무렵의 자판기 율무차 같은 것들이 제게는 추억이더라고요
지금은 썩 괜찮게 살아지는 우리 집의 사정을 감사하게 생각해요
과거가 지금을 만들었다고, 슬프고 거칠고, 힘들고 팍팍해도 지금의 우리는 행복하잖아요
그러니까 힘껏 드세요 건배하죠
이제는 아름답게 추억하지만 지나간 시간을 힘껏, 함께 살아주셔서 감사해요
계산은 제가 합니다!